높새바람
높새바람이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지칭하는 순 우리말인 '높바람'과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지칭하는 순 우리말인 '샛바람'의 합성어로, 북동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늦은 봄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쪽에서 발달하여 서쪽으로 불어옵니다. 즉, 태백산맥을 넘게 됩니다. 바람이 바로 태맥산맥과 만나는 영동지방은 습윤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습기를 잃으면서 비가 많이 내리게 되고, 바람이 넘어간 영서지방은 반대로 고온건조한 바람이 불게 되는데, 이를 높새바람이라고 합니다.
자료 정보 | ||
---|---|---|
| ||
| ||
| ||
높새바람의 원인
편집높새바람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열 변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단열변화란, 에너지 교환없이 고도나 기압이 바뀔 때 일어나는 온도변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공기가 떠올라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공기는 팽창하게 되며, 온도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공기의 고도가 낮아지면, 기압이 높아지면서 온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단열변화에서, 온도가 내려가는 것보다 온도가 올라가는 값이 커서 고온이 됩니다.
높새바람과 관련한 이야기
편집이중환의 택리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영동 사람들은 농사철에 동풍이 불기를 바라고, 호서 및 호남, 경기 사람들은 동풍을 싫어하고 서풍이 불기를 바란다. 이렇게 좋고 싫음이 달라지는 이유는 그 바람이 산을 넘어오기 때문이다. 동쪽이 산맥으로 막혀있는 경기 지방엔 동풍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커서, 심할 때는 논밭의 물고랑이 모두 말라버리고 식물은 타 버린다. 피해가 적을 때도 벼 잎과 이삭이 너무 빨리 마르므로 벼 이삭이 싹트자마자 오그라들어 자라지도 않는다.
– 이중환, 《택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