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를 뜻하는 한자 '충'자[2]는 본래 뱀을 뜻했다.
벌레를 뜻하는 영어 '워엄'[3]도 본래 뱀을 뜻했다.
뱀을 뜻했던 하나의 기호가 마침내 뜻밖에도 벌레를 뜻하게 된,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탈바꿈, 그토록 파격적인 의미 전환이 공교롭게도 유라시아의 양쪽 끝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희한한 현상도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필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마땅히 맑은 마음이 쏠리는 까닭이다.
독일어 속담 "Auch der Wurm krümmt sich, wenn er getreten wird."[4]는 사실상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우리말 속담 그대로다.
그 두 동서양 기호의 뜻이 처음의 '뱀'에서 나중의 '벌레'로 둔갑해 갈 때, 양다리 걸치기 딱 좋은 지렁이가 모르면 몰라도 아마 십중팔구 다리를 놓았을 듯하다. 요컨대, 벌레이면서 아마 가장 뱀 비슷하게 징그럽고 징그럽게 길고 그리고 기고 또 땅속으로 파고 들고 . . .
사냥감 동물은 사냥꾼의 접근을 조기 발견하고 튀려면 전방위적 사주 경계가 요구되므로 가장 넓은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눈이 얼굴의 양옆에 있다. 반면, 사냥꾼 동물은 사냥감을 쫒아가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므로 시각을 좁혀서 앞쪽의 사냥감만 날카롭게 노려볼 수 있도록 눈이 얼굴의 앞쪽에 모여 있다. 그러나 시각이 좁아져 편향되는 만큼, 다시 말해서, 편견이 심해지는 만큼 다른 모든 시각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
밝기가 서로 다른 세 큰 네모 속의 작은 네모는 모두 밝기와 크기가 실제로 똑같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밝기도 크기도 제 각각 달라 보인다. 특히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오른쪽이 더 밝고 또 약간 더 커 보인다. 착각의 일종인 착시다! 착각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이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환경에 따라서 실제와 다르게 지각할 수밖에 없는 것을 잘못이라 본다면 이 또한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는 착각 아닐까? 어느 오아시스가 실제와 다른 방향에서 보이더라도, 우리는 그런 신기루를 물리 법칙대로 볼 뿐 결코 잘못 보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 모든 사물은 그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몸과 맘의 상태에 따라서 실제와 다소 다르게 지각되는 것은 불가피한 듯하다. 어느 것도 따로 존재할 수도 따로 인식될 수도 없고, 필연적으로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다른 것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어 Tuesday (튜스데이)는 게르만의 군신 '티우의 날'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라틴어 dies Martis (디에스 마르티스) 곧 로마의 군신 '마르스의 날'의 차입 번역[5]이다. 그런데, 그런 게르만의 군신 티우(Tiu or Tiw)는 동아시아의 군신 치우와 그게 그거 아닐까? 착각은 자유이기도 하지만, 흉노든 뭐든 아무튼 훈족이 틀림없이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갔다면, 그렇다면 그들은 그냥 덜렁 몸만 간게 아니고, 예컨대 '음양'이다 '치우'다 하는 개념들을 맘속에 품고 가지 않았겠느냐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너무도 불합리하지 않는가?
그들이 사람으로서 어떤 느낌과 믿음과 뜻을 갖고 있었는지 역사가들은 거의 말이 없다. 야만적인 그들이 글이 없어서 남긴게 없다면서. 글이 없었다? 만일 있었다면?[6] 만에 하나 그들에게 글이 없었다 치더라도, 글이 있는 로마 제국에는 왜 그들 이야기가 그토록 없는가? 로마 제국이 그들에게 배운 낱말은 통털어 오직 너댓 마디! 이게 말이 되는가?
로렐라이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라인 강 중류의 강기슭에 있는 큰 바위의 이름이다. 로렐라이 언덕을 맨 처음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은 작가 C.브렌타노(1778∼1842)의 설화시(說話詩)인데, 라인강을 항행하는 뱃사람들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도취되어 넋을 잃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배가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줄거리이다.
The name comes from the old German words lureln, Rhine dialect for "murmuring", and the Celtic term ley "rock". The translation of the name would therefore be: "murmur rock" or "murmuring rock". The heavy currents, and a small waterfall in the area (still visible in the early 19th century) created a murmuring sound, and this combined with the special echo the rock produces to act as a sort of amplifier, giving the rock its name. The murmuring is hard to hear today owing to the urbanization of the area. Other theories attribute the name to the many accidents, by combining the German verb "lauern" (to lurk, lie in wait) with the same "ley" ending, with the translation "lurking rock".
샤머니즘에서, 신령ㆍ정령ㆍ사령(死靈) 따위와 영적으로 교류하는 능력을 가지며, 예언ㆍ치병(治病)ㆍ악마 퇴치ㆍ공수 따위의 행위를 하는 사람. 본디 시베리아에 사는 퉁구스 족의 종교적 지도자를 이르는 용어이나, 북미 인디언의 주의(呪醫)나 우리나라의 무당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개 황홀경의 상태를 동반하여 영적 교류를 하며, 이들의 영혼은 영적 세계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cm 정도이며, 잎은 거꾸로 된 피침 모양의 선형(線形)이다. 7~8월에 흰색 두상화(頭狀花)가 줄기 끝에서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로 짧은 털이 많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한라산, 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 (Leontopodium corea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