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상처의 드레싱

현재까지 화상상처의 세척과 소독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실제로 연구결과들에 맞춰 시행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화상상처의 세척과 소독에 대한 몇 가지 오해와 일반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상처의 드레싱과 관련된 일반적인 오해 편집

상처 세척 편집

  • 상처 세척제(detergent)와 항생연고의 사용은 상처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 수치료(tub bath)는 과거에 시행했던 치료법이나 교차감염과 기구오염의 문제로 사용하지 않는다[2]
  • 일회용 플라스틱(비닐) draping과 샤워(물을 뿌림)가 최근의 치료경향이며 물에 담그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3][4][5]
  • 일반 수돗물(tap water)로 씻는 것이 0.9% 생리식염수로 씻는것과 비교했을 때 감염율에 전혀 차이가 없으며, 일부에서는 감염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다[1][6][7][8]

상처 소독 편집

  • 포비돈 아이오딘(povidone iodine)은 상처의 회복과 관련된 MMP-9, pro-MMP-2의 분비를 억제 시키고 조직에서 높은 농도의 TNF-α와 TGF-β가 확인되었다[1]
  •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의 경우 in vitro실험에서는 fibroblast와 keratinocyte의 배지에 0.05%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을 15분간 접촉시켰을 때 24시간 내 완전한 세포 사멸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포비돈 아이오딘(povidone iodine)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9]

상처 드레싱의 주기 편집

  • 현재까지 상처소독의 주기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와있지는 않은 상태이다
  • 최근까지의 결론은, 드레싱을 정해진 주기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습윤환경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새로 형성된 약한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는 정도이다[1][2][10][11]


화상상처의 기본적인 치료원칙[12] 편집

화상의 기본적인 치료 원칙은 아래의 네 가지를 기본으로 한다

  • 악화 방지 (냉각)
  • 통증 조절
  • 상처 세척
  • 상처 보호 (드레싱)

상처의 악화 방지 (냉각) 편집

모든 화상 상처는 손상 후에도 열이 제거되지 않는 한 손상이 지속되며, 통상적으로 상처의 온도가 44ºC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조직은 계속 열손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상처를 최대한 빨리 냉각해 손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추천되는 방법은 수돗물(Tap water)이나 생리 식염수(0.9% Normal Saline)를 부어 식히는 것으로 얼음을 이용한 냉각은 혈류를 감소시켜 조직손상을 더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과거까지는 상처 냉각에 적절한 온도 기준이 있었으나 현재는 딱히 없는 상태이며 체온보다 낮은 온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처 냉각의 적정 시간은 20분으로, 이 이상 냉각시킨다고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다.

통증 조절 편집

수상 직후에는 차가운 물 거즈로 상처를 지긋이 눌러주는 것이 통증 약화에 도움이 된다. 보통 표재성 2도 화상 (Partial thickness burn, superficial 2nd. degree burn)에서 가장 통증이 심하며 NSAIDs나 마약(Opioids)를 적절히 사용해 통증을 조절한다.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다.

상처 세척 편집

충분한 물(쉽게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으로 상처를 씻어내며 물비누나 상처용 세척제를 사용해도 된다. 다만 대량의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씻어내는 동안 이물질과 터져버린 물집(Blister)을 제거해야 한다.

단, 온전한 형태의 물집의 경우 아직까지 터뜨려야 하는지 놔둬야 하는지 정해진 것이 없으며 꼭 필요하다면 주사기로 내용물만 뽑아내거나 작은 구멍을 내서 삼출물을 제거하고 물집은 그대로 둘 수 있다.

일반적인 소독제를 사용하는 법과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여러가지 연구가 있었으며 결론은 '어느쪽이든 큰 차이는 없다'. 다시 말해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도 충분하다는 뜻이나 무균적 처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소독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단, 이 경우에도 드레싱 제품이 닿을 모든 범위를 충분히 소독해야 한다.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소독제의 종류에 따라 통증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하며, Chlorhexidine은 다른 소독제에 비해 화상상처에서 부정적 결과가 많이 보고된 상태라 피하는 것이 좋다.

상처 전용 세척제는 현재 산정불가(환자에게 청구할 수도 없고 보험 청구도 불가능함)라 국내에 도입되어 있지 않다.

상처 보호 (드레싱) 편집

상처 드레싱의 기본 원칙은 상처의 회복을 돕고, 움직임이나 외부 자극에 의한 추가 손상을 막는 데에 있다. 경우에 따라 Splint등으로 고정이 필요하다

모든 급성 상처(Acute wound)는 일반적인 상처 치유과정을 겪게 되며, 상처 치유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초기 3일이 염증기(Inflammatory phase)로 이 기간동안엔 많은 양의 삼출물이 나오고 이후 증식기(Proliferative phase)에 들어서면 삼출물 양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이다. 모든 상처 치료제는 삼출물의 양을 기준으로 적용하게 되며 상처의 치유단계와 삼출물의 양에 맞춰 습윤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에 대한 항생물질 사용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연구가 있었으며 현재의 결론은 '항생제 연고등의 사용이 상처의 회복에 눈에 띄는 악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했다고 해서 상처의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이다. 다시 말해 항생물질을 사용하나 안하나 큰 차이는 없다는 뜻이며 불필요한 항생제 연고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다만 봉소염(Cellulitis)을 동반한 화상 상처의 경우엔 항생물질의 사용이 필요하다.

생물학적 드레싱 제제(Biologic dressing materials)는 상처의 회복과 상피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이 제품군의 사용은 환자의 본인부담(제품가의 80% 본인부담 또는 전액 본인부담)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며, 현행법상 의료진이 환자에게 실비보험등의 개인보험 가입여부를 묻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

화상 치료의 실제 편집

♥다음은 화상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들과 제품별 특징에 대해 기술한다. 다만 이와 같은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참조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폼 드레싱(Foam dressing) 편집

폼 드레싱은 습윤 드레싱 중 가장 많은 삼출물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통 화상 상처가 염증기(수상 직후 ~ 수상후 3일째)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량의 삼출물을 흡수하고 습윤환경을 유지해 준다.

다만 삼출물이 많지 않은 경우에 사용할 경우, 상처에 드레싱이 들러붙어 제거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는 반드시 바셀린 거즈나 항생제 연고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정확한 삼출물 양을 알 수 없는 상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폼 드레싱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폼 드레싱이 덮히는 모든 부분을 완전히 소독해 줘야 한다는 것과, 마진 부분을 필름 드레싱으로 완전히 덮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폼 드레싱은 방수가 되지 않으며, 세균 감염에 취약하므로 이것을 꼭 주의해야 한다.

Smith & Nephew Allevyn 계열 편집

사용할 수 있는 폼 계열에서 가장 많은 삼출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이와 함께 가장 큰 제형(40 x 60Cm)을 제공하고 있다. 환자의 팔 전체나 다리 전체를 덮을때 사용할 수 있으며 하위 제형 역시 상처 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사용시 주의할 점은 따로 없으나 삼출물이 적은 상처에 사용할 때는 앞서 설명했듯이 반드시 바셀린 거즈나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여 사용해야 상처에 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Mediform 계열 편집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폼 중에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Allevyn보다는 삼출물 흡수량이 적은 것 같으나 대형 사이즈도 생산하고 있다.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삼출물이 너무 많으면 삼출물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주의가 필요하며,

상처에 붙어버리는 경우 떼어낼 때 폼이 찢어져 상처에 붙는 경우가 있다. 제품 중에는 베타폼이라고 Povidone Iodine이 embedding된 제품도 있으나 그 효과는 잘 모르겠다.

이 제품은 두꺼운 제품과 얇은 제품이 나오고 있으니 사용시 두께를 꼭 확인해야 한다.

Sorbact 계열 편집

Bacterial absoprtion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상처에 사용할 경우 상처 표면의 세균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제품이다.

기타 편집

상당히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솔직히 말해 다 비슷하다. 어느 것을 쓰든지 상관은 없으나 습윤 드레싱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소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이드로 콜로이드 드레싱(Hydrocolloid dressing) 편집

중간 정도의 삼출물을 처리할 때 도움이 되는 드레싱이다. 보통 화상에서는 growing bud이 자라기 시작하고 삼출물이 줄어드는 시기나, slough가 끼어 있을때 slough를 녹이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자체 접착력이 있어 2차 드레싱을 해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나, 삼출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될 때는 위에 거즈를 얇게 덮어주는 것이 환자의 순응도가 높아진다.

사용시 주의할 점은 없으나 제거시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상처의 삼출물과 드레싱 제품이 만나 만들어지는 콜로이드를 충분한 물로 씻어줘야 한다는 것과, 제거시 쿰쿰한 냄새가 나는데 이걸 감염으로 오인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References 편집

  1. 1.0 1.1 1.2 1.3 Atiyeh, BS; Dibo, SA; Hayek, SN (2009). “Wound cleansing, topical anti- septics and wound healing”. 《Int Wound J》 6: 420-30. 
  2. 2.0 2.1 Blunt, J (2001). “Wound cleansing: Ritualistic or research-based practice?”. 《Nurs Stand》 16: 33-6. 
  3. Shankowsky, HA; Callioux, LS; Tredget, EE (1994). “North American survey of hydrotherapy in modern burn care”. 《J Burn Care Rehabil》 15: 143-6. 
  4. Selçuk, A; Mesut, Ö (2003). “Using a plastic sheet to prevent the risk of contamination of the burn wound during the shower”. 《Burns》 29: 280-3. 
  5. Haik, J; Ashkenazy, O; Sinai, S; 외. (2005). “Burn care standards in Israel: Lack of consensus”. 《Burns》 31: 845-9. 
  6. Angeras, MH; Brandberg, A; Falk, A; 외. (1992). “Comparison between sterile saline and tap water for the cleaning of acute traumatic soft tissue wounds”. 《Eur J Surg》 158: 347-50. 
  7. Fernandez, R; Griffiths, R (2008). 《Water for wound cleansing. Cochrane Database Syst Rev, 1: CD003861》. 
  8. Lundberg, GD (2008). “Should we use saline or tap water for cleansing wounds?”. 《Medscape J Med》 10: 144. 
  9. Tatnall, FM; Leigh, IM; Gibson, JR (1990). “Comparative study of antiseptic toxicity on basal keratinocytes, transformed human keratinocytes and fibroblasts”. 《Skin Pharmacol》 3: 157-63. 
  10. Hohn, DC; Ponce, B; Burton, RW; 외. (1977). “Antimicrobial systems of the surgical wound. I. A comparison of oxidative metabolism and microbiological capacity of phagocytes from wounds and from peripheral blood”. 《Am J Surg》 133: 597-600. 
  11. Thomas, S (1997).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wound exudates”. 《J Wound Care》 6: 327-30. 
  12. Voigt, CD; Celis, M; Voigt, DW (2018). 〈Care of Outpatient Burns〉. 《Total Burn Care》 5판. Elsevier Inc. doi:10.1016/B978-0-323-47661-4.0000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