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KYPark/홍예
홍예편집아치형 홍예머리 홍예다리 등의 ‘홍예'(虹蜺)는 무지개를 뜻한다. 보다 자세하게, 이 낱말의 앞뒤 글자는 각각 쌍무지개의 1차 곧 수컷과 2차 곧 암컷을 뜻한다. 수컷 봉(鳳)과 암컷 황(凰)이 어울어진 한쌍의 ‘봉황'도 그렇다. 사진의 쌍무지개를 보면, 희미한 바깥쪽 2차 무지개가 뚜렷한 안쪽 1차 무지개를 부드럽게 품어주고 있다! 그런데, 한쌍의 암수 또는 음양의 무지개는 납득이 되는데, 그 두 한자의 벌레 충(虫) 변은 이해가 잘 안된다. 무지개와 벌레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마 이 미스테리를 푸는 첫 단추는 우리 선조들이 무지개를 미르 곧 용(龍)으로 보았다는 점이고, 그 두째는 미르를 기어다니는 파충류와 온갖 곤충류와 함께 벌레 충(虫)으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나무 수(樹)가 식물의 총칭이듯, 벌레 충(蟲)은, 일단 ‘벌 레’라는 간판과는 너무도 안어울리지만, 아무튼 벌레를 비롯하여 모든 움직이는 생물 즉 동물의 총칭이다! 예컨대, 벌거숭이 나충(裸蟲), 털가죽의 모충(毛蟲), 깃털의 우충(羽蟲), 비늘의 인충(鱗蟲), 갑각의 갑충(甲蟲) 등은 각각 사람, 짐승, 새, 물고기, 조개 등, 요컨대, 인수조어패()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벌레 충(蟲)은, 보다 현실적으로 또는 보다 구체적으로, 위에 말한 인수조어패()와는 다른 종류의 동물 즉 곤충류와 파충류를 주로 가리킨다. 이 측면은 옥편에서 벌레 충(虫) 변을 가진 한자를 훑어보면 금방 확인된다. 다시 말해서, 벌레 충(蟲)의 좁은 뜻은 곤충류와 파충류이고, 넓은 뜻은 인수조어패()를 비롯한 동물의 총칭이다. 곤충(昆蟲)은 개체수가 엄청 많아서, 그리고 파충(爬蟲)은 기어다녀서 그렇게 불린다. 그런 곤충류와 파충류가 왜 한 부류로 분류되었는지는 납득도 잘 안되고, 그 이유를 잘 알 수도 없다. 다만, 어찌 보면 좀더 친근한 듯한 인수조어패()를 제외한 나머지를 그냥 한 부류로 뭉뚱그린 때문인 듯도 하고, 곤충이 특히 유충일 때 기어다니기 때문인 듯도 하다. 한편, 용(龍)은 뱀처럼 생긴 긴 몸통과 기어다니는 파충류 수준의 짧은 다리 때문인지 아무튼 교룡 교(蛟), 이룡 이(螭), 규룡 규(虯), 미무기 망(蟒) 등과 같은 용 종류가 파충류와 함께 분류되었다. 위키백과의 "용" 문서에 땨르면, "용은 다른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알을 낳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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